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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연한 회갈색을 띄는 은발을 허벅지 위까지 다다를 정도로 길러 늘어뜨렸다.

오른쪽 옆머리를 한 가닥 땋고, 조금 더 잡아 검은 리본으로 묶었다.

제대로 관리했다면 결이 꽤나 좋았을 테지만, 그러지 못해 부스스하고 이리저리 뻗쳐 있다. 또한 천연 곱슬머리라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굽어 있다.

 

피부는 서양 사람들이 그렇듯이 기본적으로 하얗다. 못 먹어서 그런지 몸이 파리한 편.

눈은 꼬리가 약간 내려간 눈으로, 순한 인상을 주며 웃을 때 예쁘게 접힌다. 색은 보통 백인에게서 자주 보이는 푸른색보다 약간 더 연한 하늘색.

아직 젖살이 덜 빠진 탓인지 얼굴이 둥글다. 전체적인 색조가 옅다. 이목구비가 또렷하지만 아직 아이라 잘 드러나지는 않는 듯.

 

흰 셔츠는 자신의 것이 아닌지 품이 크고 헐렁하다. 치마는 남색으로, 셔츠보다는 몸에 잘 맞는다. 위에 두꺼운 재질의 허리까지 오는 짧은 진회색 케이프를 걸쳤다.

다리가 드러나 있어 추워 보이지만, 가지고 있는 담요로 돌돌 말고 있으면 괜찮다는 듯. 몸에 담요를 감고 웅크려 앉은 모습이 자연스럽다.

 

 

 

[이름]

셰릴 Sheryl

 

 

[나이]

12세

 

 

[성별]

여자

 

 

[키/몸무게]

141cm/34kg

 

 

[성격]

감정표현이 적당하고 다양해 웃거나 얼굴을 찌푸리는 등의 표현이 잦다.

 

다른 사람의 좋은 일이나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직설적으로 굉장해요! 멋져요! 라는 표현을 자주 쓰지만, 자신의 일에 대해선 비판적인 의식이 강하다.

겸손을 넘어서 ‘자신은 아무 것도 잘하지 못한다.’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 수줍음도 잘 타는 편이라 칭찬이라도 들었다 하면 얼굴이 빨개져서 부인하기 일쑤이다.

 

활달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나름 대답은 잘한다. 제가 좋아하는 화제가 나오면 신나서 이야기하기도 한다. 누군가를 칭찬할 때도 마찬가지.

다만 자신이 주제가 되는 화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평상시 어조는 담담하지만 신나거나 화나면 목소리가 높아진다. 그러나 조금 후에 자신이 깜짝 놀라 금세 수그러든다.

 

상대방을 소중히 여기고 잘 따른다. 사람들의 의견 또한 잘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낯을 조금 가리지만,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인식한 상대는 끝까지 믿으려고 노력한다. 한 번 결정한 것은 대부분 지키려는 편.

비슷한 맥락으로 자신이 하려고 한 건 상황이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는다.

 

사람을 상냥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다른 사람이 제 태도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것 같으면 급 저조해진다.

안절부절 하고, 눈치를 보는 등 다른 사람의 기분을 많이 신경 쓴다.

자신이 버려진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해 자신의 잘못 때문으로 오해 섞인 추측을 하고 있는데, 그런 점이 반영되어 있는 듯.

 

‘자신이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질투심, 시기보다는 부러움의 감정이 더 크다.

어차피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것이니 질투해봤자 소용없다는 마음...이지만, 마냥 부러워하다가도 금세 수그러들고,

얌전히 있다가도 갑자기 상대가 부러워져서 남몰래 울기도 하는 등 기복이 크다. 밖으로 티내지 않을 뿐, 사실은 굉장히 외로워한다.

 

요약하면 버려지기 전의 성격과 버려진 후의 성격이 섞여 전체적으로 기복이 크고 모순적인 점이 많다.

버려진 것이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런 점 때문에 자기비하적인 면이 있다.

외로움을 많이 타 사람의 손길을 그리워하는데, 때문에 사람을 쉽게 믿는 경향이 있고 상대의 기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타]

여느 또래 여자아이들처럼 작고 아기자기한 것, 귀여운 것들을 좋아한다. 다만 갖지 못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눈도 좋아하는데, 특히 자고 일어난 후의 하얀 세상이 좋다는 듯. 그러나 추위나 벌레 등은 싫어한다.

 

땋은 머리는 자신을 잘 챙겨주는 어떤 오빠가 해준 것. 며칠에 한 번씩, 특히 겨울엔 자주 찾아오는 모양이라 흐트러지면 다시 묶어준다.

먹을 것도 잘 챙겨주고, 옷을 가져다주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잘 챙겨주는 면을 보이는데, 이유는 자신도 모른다.

 

존대가 기본. 반말은 정말 친한 상대일 경우에만. 친해지면 존댓말을 사용한다고 해도 그럭저럭 농담도 주고받는 등의 친근한 행동을 보인다.

상대가 나이가 많을 경우 보통 상대의 이름에 오빠, 언니를 붙여 부르고 동갑이거나 어릴 경우는 이름만 부른다.

다만 부르기 전에 ‘~라고 불러도 돼요?’정도로 물어보고, 상대가 거부하면 상대의 의견에 따른다.

 

가끔씩 멍하게 있을 때가 있다. 무언가를 깊이 생각하고 있는 것. 집중을 길게 하는 편은 아니지만 한번 집중하면 머리가 굉장히 잘 돌아간다.

이렇게 멍하게 있을 땐 불러도 잘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의 말이 잘 들리지 않는 것. 이 때 붙잡아 흔들거나 하면 매우 깜짝 놀란다.

 

펜던트 목걸이는 안이 비어있어 작은 물건을 넣을 수 있는 듯. 머리끈은 천을 대충 찢어서 만든 것으로, 조금 해져 있다.

망토는 누군가가 버린 것인데, 후드가 달려 있고 재질이 두꺼워 꽤 따듯하다.

후드를 쓸 때는 머리카락을 전부 앞으로 넘긴 다음에 쓴다. 너무 춥지 않으면 잘 쓰지 않긴 하지만.

 

마을 외곽 쪽, 너무 마을에서 벗어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마을에 가까이 있는 것도 아닌 애매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가끔 돌아다니긴 하지만, 평상시(특히 겨울)에는 골목 한쪽의 자기 공간에서 웅크리고 앉아있는 듯.

성격 탓에 근처에서 지내는 다른 아이들과 말을 못 터서 혼자 축 늘어져 있는 경우가 다수.

 

나무 지팡이는 아빠의 유품, 펜던트 목걸이는 엄마의 유품. 담요는 오빠가 마지막으로 남겨주고 간 것.

이 세 가지를 무척 소중히 여기며 혹시라도 무슨 문제라도 있으면 걱정부터 하고 본다.

자신에게는 제일 소중한 물건들. 지팡이는 평범한 나무 색에 곧고 끝이 조금 굽어 있다.

목걸이는 금제로, 마름모꼴 형태. 담요는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졌는데, 귀한 물건이다. 끝에 오빠 이름이 새겨져 있다. 망토보다 조금 옅은 진회색.

 

 

[소지품]

긴 나무 지팡이, 펜던트 목걸이, 담요 한 장

 

 

[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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