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발과 탁한 벽안, 창백한 피부를 가진 소녀. 뺨에 푸르게 혈관이 비쳐 보인다.
살짝 처진 눈꼬리와 짙게 드리워진 눈 밑의 그늘이 음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마른 편으로, 특히 손목과 발목 부분의 뼈가 도드라지게 튀어나와 있다. 손가락이 유난히 길고 가느다랗다.
짧은 머리의 끝부분은 가지런하지 못하고 들쭉날쭉하게 잘려나가 있다.
걸치고 다니는 옷은 사실 꽤나 좋은 옷감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오랜 길거리 생활로 여기저기 구멍이 뚫리고 해어져 유심히 살펴보지 않는다면 그저 누더기로 보인다.
[이름]
밀드레드 헌틀러Mildred Huntler.
애칭은 밀리Millie.
[나이]
16세
[성별]
여
[키/몸무게]
156cm/43kg
[성격]
얌전하고 내성적인 소녀로, 존재감이 흐릿하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할 때가 많다.
어느 정도 상대와 친숙해진 뒤에야 자신 쪽에서 대화를 이어나가고, 그 전에는 상대방이 하는 말을 이따금 고개를 끄덕이며 가만히 듣고만 있는 편이다.
하지만 한 번 애착을 가진 상대에게는 크게 내색하지는 않으면서도 뒤에서 이것저것 챙겨 주는 성격. 은근히 정이 많다.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의 변화폭은 크지 않다. 의외로 담력이 세기에, 다른 아이들이 놀라거나 무서워할 만한 일을 겪어도 그다지 크게 반응하지 않고 담담히 대한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어쩐지 모든 일에 초연한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이.
[기타]
생활이 힘들어지자,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아끼던 머리카락을 잘라 팔았다.
그래서인지 긴 머리의 소녀들을 보면 남몰래 부럽다고 느끼며 약간 우울해한다.
불안하다고 느낄 때마다 주머니에 늘 넣고 다니는 유리구슬을 만지작거리는 버릇이 있다.
본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좋은 교육을 받으며 자랐기에, 예술과 문학에 대한 조예가 그 또래 아이들에 비해 훨씬 깊다.
특히 그림 감상을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그림에서는 한참 동안이나 눈을 떼지 못한다.
글을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여건상 책 같은 것을 살 수가 없기에, 버려진 신문 따위를 줍게 되면 상당히 기뻐한다.
[소지품]
유리구슬
[선관]
無